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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의 일상/life tips

유학생 / 해외거주자가 한국에서 꼭 먹어야 하는거 탑 5가지

내가 한국 갈 때 꼭 먹는 음식 5가지

한인 사회가 큰 곳에 사는 분들은 별로 개의치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 음식은 한국이 제일 맛있는 것은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큰 한인사회 요리점은 잘하는 집도 많고, 한국보다 맛난 곳도 있긴 하다. 그런데 일반적인 평균으로 따지면 뭔가 미묘하게 부족한 외국에서 먹는 한식들….

뭐, 한국 가면 엄마 밥 / 치킨 / 삼겹살 등등 당연히 놓칠 수 없지만, 꼭! 먹고 오려고 하는 음식 5가지 추려 보았다. ㅋㅋ 그런데 사실 살펴보면 5가지는 아니다. 한 개씩 구분해서 하기 너무 어려워서 ㅠ 비슷한 종류 5가지로 추렸으니 한국 가는 분들 도움 되길….

 

분식 메뉴 원픽 : 김밥 vs 순대

일단 김밥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가끔 사 먹기도 하고 특별한 일 있으면 한 번쯤 해 먹기도 하는 김밥. 하지만 사 먹는 김밥 솔직히 너무 맛없는 경우도 많고,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이다. 그리고 한국처럼 밖에 나가면 김밥집 한두 개가 그냥 있어서 사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멀리 나가야 하므로… 그저 그런 김밥을 사 먹으러 차 타고 가야하는 수고를 감당하고 싶지 않다. 간혹 내가 만들 때는 사 먹는 것보다야 퀄이 나아지기는 하지만, 김밥집 그 특유의 맛을 따라잡기도 힘들뿐더러… 진짜 너무 번거롭다. 한국 김밥집 이모님들이 주문받자마자 말아주시는 김밥들 진짜 너무 그립고, 사랑합니다. ㅠ

 그 외 다른 분식 요리들 (떡볶이, 김말이, 어묵탕) 그리울 때가 있는데, 얼추 해 먹기 어렵지 않고 요즘에는 즉석요리 상품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다른 분식들보다 김밥을 꼭 챙겨 먹는다. 나의 원픽 분식 메뉴 김밥. 그래도 하나만 더 고르라면 순대… 미국 순대 진짜 마트에서 파는 거 다 맛없다. 왜 똑같이 냉동으로 나오는데 한국 냉동 순대의 절반도 못 하는 맛인지… 정말 맛없어서 버렸다. 그냥 분식 순대나 냉동 순대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만 먹어도 맛있지만, 전문점에서 사 먹는 순대는 진짜…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진짜  H-마트 (디스 아님) 에서 사 먹는 냉동 순대가 얼마나 쓰레기 같고 순대에 모욕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쓰다가 순간 화났었음)



몸보신 : 장어 (& 추어탕)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다녀간 수지에 있는 장어집 : 여기풍천민물장어

몸보신 요리 종류야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장어는 꼭 먹고 온다. 물론 그만큼 장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미국에서는 도대체 어디서 장어를 먹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없어서 이다. 그나마 양념 된 장어는 일식집에서 초밥이나 덮밥류로 비슷한 맛을 접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소금구이 장어는 정말 어디서 맛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ㅠ 온리 코리아…. ) 그래서 장어는 날 잡고 몸보신 하는 겸 꼭 먹고 온다. 최근 방문 때에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에 소개했던 곳 "여기풍천민물장어" 에서 맛있게 먹고 와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비슷한 요리로는 추어탕이 있겠다. 아마 고기보다 생선으로 된 몸보신 요리가 외국에서 접하기 힘든가 보다. 한국 간 김에 몸보신도 할 겸 꼭 먹고 와야 하는 요리로 추천한다!




가성비 왕 : 스시야 스시 오마카세

 

저... 전복 내장 소스는 정말 밥 도둑.... !!!
새우와 우니...정말 최고의 맛... 마지막에 먹었던 것중 하나 더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셔서 조심스럽게 새우 우니 여쭤 봤는데, 쉐프님께서 흔퀘이 만들어 주셨다!

그냥 횟집이 아닌 스시야를 추천한다. 미국에도 있기는 있지만 흔하게 접할 수 있지도 않고, 가격 면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비싼 금액에 비해 양이 적은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에서도 흔하거나 저렴한 선택은 아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생긴 편이고,  엔트리/미들급 스시야 등이 많이 생기면서 접근성도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하지만 훨씬 더 좋은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 엄청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스시야가 아니라면 점심 같은 경우 그냥 미국 보통 스시 뷔페에서 즐길 수 있는 가격에 조금만 더 주면 훨씬 더 멋진 퀄리티의 요리들을  배부를때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가성비인 것 같다.





별미 : 내장 요리  (곱창볶음/전골/양대창/해내탕/순댓국)

요건 해내탕! 아부지랑 일요일 점심쯤 먹으러 갔는데, 앞 테이블 아저씨 두분께서 이미 소주 3-4병 드시면서 드시던 해내탕.... ㄷ ㄷ ㄷ 

나 너무 중년 아저씨 입맛인가 ㅋㅋㅋㅋ 내장 요리는 미국에서도 한인 타운에 가면 어느 정도 찾아볼 수 있는 그런 메뉴이기는 하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많이 없고, 여러 메뉴에 껴서 파는 곳이 사실 대부분이다. 그리고  내장 요리이다 보니 내장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게 잘하는 곳을 찾기가 사실상 굉장히 힘든 느낌이다. 실제로 곱창볶음, 곱창전골 시키고 냄새가 나거나 그냥 맛이 없어서 먹지 않고 남겼던 경우가 몇 번 있었기도 했다.  물론 한국에서도 잘하는 곳을 가야 맛있게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당연히 외국에 식당보다는 잘하는 곳이 많지~ 때문에 한국에 가끔 나갈 때마다 별미로 즐기기에 적합한 메뉴인 것 같다.



복고 바이브 : 포차 스타일

하.. 이 미쳤던 조합...

딱 한 가지  요리로 제한할 수 없다. 그냥 포차를 한 번쯤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메뉴는 삼겹살이 될 수도 있고, 치킨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무궁무진하다. 어디를 가든, 어떤 메뉴를 시키든지, 상관없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 올 때마다 느끼는 게, 포차 분위기가 너무 그리운 것이었다. ㅋㅋ 정말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회사 사람들끼리 번개하던 기억이 나서 그런가?? 그렇다 해도 진짜 포장마차를 경험한 세대도 아닌데… ㅋㅋㅋ 도대체 나 왜 그러는 걸까? 뭔가 좁은 공간에서 드럼통 같은데 앉아서 고기를 굽고 소주를 홀짝홀짝 마시는 그런 거!!!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비슷한 걸 찾을 수도 없는 독창적인 바이브라서 그런 것 같다. 미국에서는 비슷하게 흉내 내는 곳은 있어도 그런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것은 없는 것 같아서 가끔 소주가 생각날때 그립다.




번외+

차이니스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국에서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하는 레스토랑에 한 번쯤 가길 추천한다.

그 이유는  똑같은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하는 음식점 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미국에서  중국 음식의 맛과 한국에서 먹는 중국 음식의 맛이 다르다. 각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그 주위 사람이 사 먹을 만한 요리들이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localization 현상이겠지? 이런 차이점이 굉장히 신기했고, 정말로 한국 사람 입맛에 더 맞춰져서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나는 자극적인 그런 맛. 잘은 몰라도 메뉴 구성도 좀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에이~ 미국에도 차이나타운 있는데 뭣 하러" 이런 생각 하고 있었다면, 열린 마음으로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번외++

아깝게 떨어진 아이들…. 꼬막, 물회, 육회(탕탕이), 낙지요리(생물) 등등



아... 한국 가고싶다 ㅠㅠ

혹시 추천 음식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